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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새로운 시작,
또 다른 동우화인켐의 탄생을 향해
힘을 모아 나아갑시다.

2019년 4월 취임한 라인호 동우화인켐 사장은
30년 전출범 당시부터 함께해 온동우화인켐 역사의 산증인이다.

경영기획실장, 광학소재사업본부장, ADS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급성장을 일궈온 주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제는 창립 30주년을 맞은 동우화인켐의 CEO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좌표를 그리고 있다.

동우화인켐 대표이사 사장   라 인 호

동우화인켐 대표이사 사장  라 인 호

Q

동우화인켐이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전자재료기업으로 성장한 동우화인켐의 창립 30주년의 의미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주년이라니 감회가 새롭기만 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전현직 임직원이 일심동체로 함께 노력한 덕분에 매출 30억 원이던 회사가 3조 원의 매출을 거두는 기업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동우화인켐은 창립 초창기만 해도 반도체 중심의 사업을 펼쳤지요. 그런데 2000년대 들어 디스 플레이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했고, 우리는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규모 투자와 기술 개발을 펼친 결과 오늘날 같은 성장을 일궜던 것입니다. 최근 디스플레이산업의 주도권은 중국으로 넘어 가고, 한국은 차세대 반도체산업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우리도 반도체 쪽에 연구개발과 투자를 강화하는 사업전략을 세우고 있죠.

지나온 30년 성장의 토대 위에서 향후 30년의 청사진을 어떻게 그려 지속 성장할 것인가, 30주년의 의미는 그 좌표 찾기의 출발점일 것입니다.

Q

스미토모화학이 OCI(당시 동양화학)와 합작을 추진할 때부터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우화인켐 창립멤버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A

합작회사이기는 하지만 당시만 해도 파견 형태가 아닌 동양화학을 완전히 관두고 참여 해야 했습니다. 사실 고민이 많았죠.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이 작은 회사가 성공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컸습니다.

당시 지금의 이와타 스미토모화학 사장님께 상의를 했습니다. 합작 논의가 시작될 때 일본 도쿄의 신주쿠에서 처음 만난 이후 선배, 형님처럼 여러모로 도움을 받고 있는 관계였죠. 이와타 사장 님께서는 “새로운 회사에서 길을 개척하는 것도 보람된 일이다”라며 스미토모화학도 동우화인켐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한의섭 초대 사장님께서도 적극적으로 같이해 보자고 말씀을 하셨고요. 결국 동양화학을 사직하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너 동우화인켐에 합류한 지 벌써 30년을 맞았네요.

동우화인켐 설립 후 스미토모화학은 원천기술 등 기술 개발과 함께 경영 안정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실무적인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밥그릇’을 가져가는 것일 수도 있기에 도움을 받는 데 쉽지 않은 경우도 있었죠. 이럴 때에도 이와타 사장님 등이 많은 도움을 주면서 원활하게 기술 이전이 이뤄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동우화인켐 자체적으로도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쳤습니다. 스미토 모화학으로부터 기술을 배우며 경험을 쌓고 어느 정도 힘이 생겨났을 때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이 도약하기 시작했어요. 삼성과 LG 등 세계적인 디스플레이기업들이 지척에 위치한 것은 아주 좋은 사업 기회였습니다. 성장에 날개를 단 격이었죠. 여기에 더해 스미토모화학의 든든한 대규모 투자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졌어요. 기술과 고객(입지조건), 투자시기 등 3박자가 완벽히 어우러 지면서 동우화인켐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전자재료기업으로 일대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Q

동우화인켐 최근의 역사에서 터치센서사업은 회사 성장의 아주 중요한 분기점이었습니다.
터치센서사업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확신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동우화인켐 역사에 있어 터치센서 사업이 갖는 의미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여러 경로를 통해 터치센서사업이 유망하다는 것을 인지한 후 기획실에 시장동향 조사와 전망 분석을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하는 과정에 고객이 먼저 터치센서사업 진출을 타진해 왔어요. 사실 터치센서는 기술적으로 컬러필터와 관련이 깊은데, 그동안 동우화인켐이 컬러 필터사업에서 고객으로부터 아주 깊은 신뢰를 얻고 있었다는 점이 주효했지요.

그래도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천 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그때까지 스미토모 화학이 해보지 않은 사업이어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와타 사장께서 한국으로 직접 오셔서 고객 의견을 듣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어요. 덕분에 원활하게 투자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크게 사업이 확대되리라는 생각을 했다기보다는 스마 트폰시장이 형성, 발전하고 있어 센서 분야도 성장해 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터치센서사업을 시작했는데, 후발주자임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제조기술, 수율 면에서 경쟁사를 앞서 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이후 10년 동안 동우화인켐의 성장을 이끄는 주력 사업으로 활약했지요. 하지만 기술이 계속 진보하고 있으니 새로운 기술의 출현을 예상하고 대비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던 것에 반성이 필요합니다. 사업 라이프 사이클이 어느덧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제는 5G 통신 등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발걸음을 더욱 재촉해야 합니다.

CEO

Q

4차 산업혁명과 한국 반도체산업의 지속 성장에 대응해 반도체용 케미컬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우화인켐의 모태 사업이기도 한 케미컬사업의 전망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반도체산업은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까지 지속적으로 성장,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산업이 지금 이상으로 발전하는 데 있어 그 키(Key)는 케미컬이 쥐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우화인켐은 반도체 재료로 출발했지만 디스플레이산업의 급성장에 대응하느라 그동안 반도체 재료사업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고객 입장에서도 동우화인켐은 디스플레이 재료 회사 라고 생각해 새로운 기술이 필요할 때 다른 회사로 발길을 돌렸고, 그렇게 동우화인켐은 유기합 성을 비롯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반도체용 케미컬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반성 위에서 2~3년 전부터 반도체 케미컬에 다시 집중하기로 하고 전문가 영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스미토모화학에서도 한국 현지에서 EUV, ArF PR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용 케미컬을 생산하기로 하고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동우화인켐과 스미토모화학이 반도체용 케미컬사업에 더욱 집중하면서 정부와 업계에서도 반도체산업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동우화인켐의 중기계획(2022~2024)에 따르면 성숙사업의 구조개혁을 중점 추진할 방침입 니다.
광학소재사업 등 성숙사업에 대한 혁신방향을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컬러필터는 중국 업체와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미 중국으로 이전하는 등 상당히 축소한 상황입니다. 편광필름사업은 일본과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전개하는 사업으로, 역시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컬러필터와는 좀 다른 성격의 양상을 띠고 있죠. 편광필 름은 TV, 프리미엄 모바일 등에 따라 특성이 모두 다릅니다. 따라서 중국 업체들이 미들, 로우엔드 제품에서부터 하이엔드 제품까지 다 석권할 수 있느냐 하고 묻는다면, ‘No’라고 말하고 싶습 니다. 또 내부 경쟁만 할 경우 기술 발전도 더뎌질 뿐만 아니라 경쟁력도 떨어져 산업의 ‘갈라파고 스’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동안 축적한 우리의 제품경쟁력, 개발력, 마케팅 역량을 잘 조합해 승부를 건다면 하이엔드 제품 분야에서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No.1 위치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Q

2020년 칼라연구소 신설 등 미래 신수종사업 발굴을 위한 R&D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기계획에서도 성장 분야, 미래 핵심사업의 적극적인 육성을 표방하고 있는데, 지속가능 성장을 창출하기 위한 미래 핵심사업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향후 10~20년 회사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미 스미토모화학의 사업부문으로 자리매김한 에너지부문과 자동차 관련 분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미토모화학은 현재 에너지부문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이와 협력해 영위할 수 있는, 예를 들어 2차전지에 들어가는 첨가제 등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더불어 수소배 터리 등 미래의 에너지 문제와 환경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퓨얼셀(Fuel Cell)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자동차 관련 신산업은 전기자동차시대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개발과 투자를 시작하고 있는 분야 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동우화인켐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CEO

Q

케미컬사업부문의 SEMH, SEMA, SEMC, SEMU, 광학소재사업부문의 SEMV, WPL 등 동우화인켐은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이에 마더플랜트체계를 넘어 고도연계체계 구축을 추진, 더 큰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 진출 성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또한 앞으로 해외 사업의 방향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A

고객이 원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방향 입니다.

디스플레이 고객들이 중국에 앞다퉈 진출하는 것에 대응해 케미컬, 편광필름사업을 단계적으로 중국 현지에 진출시켰고, 베트남에도 고객 수요가 있어 현지 공장을 세웠습니다. 반도체 케미컬도 고객사가 진출한 시안과 창저우에 투자해 정상 가동하고 있지요. 나아가 고객들이 미국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우리 역시 현지 진출을 협의 중입니다.

앞으로 에너지, 자동차 관련 신사업의 성장과 함께 미국, 유럽 어디든 고객이 원하면 진출할 계획입니 다. 이를 위해 우수 인재 발굴과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스미토모화학은 ‘2050년 카본 뉴트럴’ 실현을 선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 대응, 환경부하 저감,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동우화인켐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탄소 감축을 위한 ESG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이는 회사 경영에 위축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케미컬 회사로서 분명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에 탄소 발생을 줄일 수있는 신소재, 대체재를 개발하는 등 지구온난화 문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스미토모화학에서도 토쿠라 회장님, 이와타 사장님을 중심으로 ESG 경영, 지구환경 문제 대응을 경영의 최우선에 두고 실천하고 있죠. 동우화인켐도 이에 발맞춰 정부 방침 보다 앞서 나가는 ESG 경영체계를 갖출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창립 30주년을 맞아 스미토모화학을 비롯해 국내외 고객, 동우화인켐 임직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동우화인켐이 지금까지 성장을 이어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스미토모화 학과 고객사의 모든 분들께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동우화인켐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또 다른 출발점 위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 30년 후, 60년 후 또 다른 동우화인켐이 탄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동우화인켐 전・현직 선배, 동료, 후배 여러분에게도 진심 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우화인켐 성장은 모두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 덕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직원 가족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우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성원과 지원을 기대합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CEO